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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진단 뒤틀리는 폐해, ‘의료면접’ 방식으로 바꿔야
기사입력 2011-04-07 오후 10:29:00 | 최종수정 2012-05-19 오후 10:29:58

병약한 환자 거짓말 배경 분간해야, 복약상황 파악도 중요


환자 중 30%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에게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다.
병원검색사이트를 운영하는 ‘QLife’(큐라이프 도쿄都)의 앙케트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 회사는 금년 1월부터 2월까지 인터넷상으로 의료인과 환자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대해 조사했다. 사이트 가입회원 등 1074명(평균44.2세)으로 부터 회답을 얻었다.

그 결과 ‘의사나 간호사에게 거짓말을 한 일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전체의 28%가 ‘있다’고 대답했다. 남녀별로 보면 남성은 22%, 여성은 34%였다.




노로 기쿠코(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 부교수: 의료커뮤니케이션)씨는 “증상 등을 진실 되게 말해주지 않는 것도 넓은 의미의 소극적인 거짓말로 포함시킨다면 거짓말 비율은 더 커질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조사에서 밝혀진 ‘거짓말’의 내용을 분류하면 많은 순서대로 △증상(실제보다도 더 아픈 것처럼 말한다/ 덜 아픈 것처럼 말한다) 24% △복약상황 24% △생활습관 12% △수치(체중 ,체온 등) 10% △원인 6% △의료기관의 두 곳 이상 중복진료 5%로 이어진다.

그리고 거짓말의 이유는 의료비억제 등 목적이 확실한 적극적인 것과 의료인과의 관계상의 입장이 난처해서 말한 소극적인 것으로 크게 나뉜다.

예를 들면 적극적인 성격은 ‘약값이 부담스러워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거짓말을 했다’(40대여성) △‘다음날 근무 때문에(통증이 가볍다고 말한 50대 남성) 등 이다. 소극적인 거짓말은 ’체중관리가 잘되지 못해서 야단 맞을까봐’(체중을 과소 신고한 40대 여성) △‘간호사에게 좋게 보이고 싶었다’(흡연을 숨긴 40대 남성) 등이다.

노로 교수는 이런 행위가 초래하는 폐해를 두 가지 지적한다. ①첫째로는 환자가 뒤틀린 정보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상 나쁜 영향을 받거나 치료 효과가 거두어지지 못할 가능성 ②또 하나는 의료인과의 관계가 삐뚤어져 재검사 등 의료현장의 시간낭비와 업무 복잡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폐해말고도 ‘정확한 진단,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 모름지기 환자도 의료에 주체적으로 참여한다는 의식을 강력히 지닐 필요가 있다’고 설득한다.


환자 거짓말 말고 ‘의료면접’ 받도록

거짓말을 줄이는 열쇠는 의료종사자와 환자사이의 두터운 신뢰관계 구축에 있다. 다행히 의학교육과 의료현장에서는 의사의 커뮤니케이션능력을 중시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종래방식인 환자 ‘문진(問診)’대신 ‘의료면접(醫療面接)’이라는 용어와 개념이 쓰이기 시작한 점.

문진은 일문일답(Q&A)방식으로 의사가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이 주목적인 반면에 의료면접은 여기에 더해서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중시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자상하게 대화식으로 탐문하고 진단에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노로 교수는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의사에게 궁금증을 ‘질문하기 어렵다’고 느끼며 환자의 거짓말 뿌리도 바로 이런 점에 배경이 있다. 의사는 비판적으로 들리는 말을 삼가하고 환자의 말을 자세히 들어주며 이런 자세를 태도로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숙련된 의사라면 대부분 환자의 거짓말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환자는 의료와 법률분야에서 전문가와 비(非)전문가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문제를 연구하는 이시자키 아키히토 도쿄대학 교수이다. 그는 실제로 케이스스터디에서 거짓말 한 뒤의 경위도 추궁했고 그 중 12%가 ‘발각됐다’고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거짓말한 탓에 ‘약값이 더 비싸게 먹혔다’느니 ‘몸 컨디션이 나빠졌다’는 환자의 후회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시자키교수는 환자거짓말을 (가)심각한 것 과 (나)심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눈 다음 “거짓말까지 포함해서 환자의 발언을 정면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병들고 허약한 처지의 환자가 내뱉는 거짓말 가운데 영향이 심각하지 않은 것은 못 들은척하고 의사가 잘 대처해 주므로써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재료로 삼을수 있다”고 해설한다.

다만 복약상황, 컴플라이언스(복약지시준수)상태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복용약간의 상호작용 등 때문에 경련이나 부정맥 등 심각한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이시자키 교수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영향이 심각한 사례별로 묶어서 환자들에게 잘 주시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기사제공 : 약바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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