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 10명 중 7명은 부작용 등 백신 효능을 지켜본 후 접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후 접종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접종가능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받겠다’는 응답은 26%에 그친 반면, ‘부작용 등 백신효능을 지켜보고 받겠다’는 68%로 2배 이상 높았다. ‘접종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도 6%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백신효능을 지켜보고 받겠다’는 응답에 30대(79%)·18~29세(73%)·40대(78%)가 차례로 많았고, 반면에 ‘하루라도 빨리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70대(51%)와 60대(43%)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을 지켜보거나, 받을 생각이 없는 이유로는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걱정되서가 66%로 가장 많았고, ▲ 제조회사를 신뢰할 수 없어서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배려해야 할 것 같아서가 같은 11%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도민 신뢰도는 59%로 집계됐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39%에 달했다.

본인과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6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7%였던데 비해 15%p 더 높아진 것으로, 지난 겨울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후 시민들의 불안감은 훨씬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민 1,000명 중 83%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대해 ’잘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또 경기도가 코로나19 대처를 잘 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73%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