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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치료효과에 항암제 부작용 낮고 색전후 증후군도 적어
기사입력 2018-01-30 오후 3:50:00 | 최종수정 2018-01-30 15:50

간암 치료 분야에서 방사선색전술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간암은 발병률은 5위이지만,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암이다. 특히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암의 5년 생존률 평균이 69.4%인데 비해, 간암의 5년 생존률은 31.4%에 그치고 있다.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B형 간염과 C형 간염, 술, 비만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간암치료는 크게 수술이나 간이식, 항암제 투여나 면역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색전술, 고주파소작술 등이 있다. 방사선치료나 양성자·중입자 치료 등도 활발하다.

절제술 불가능하다면 ‘간동맥화학색전술’ 일반적
간암 초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조기 진단을 통해 간암부위를 완전히 도려내는 것이다. 그러나 절제술이 불가능할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진의 기술력이 좋아 반복적이거나 여러 번 시술이 가능하다. 간동맥화학 색전술은 2015년 기준으로 약3700건이 시행됐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간동맥까지 삽입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간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한 다음 혈관을 차단함으로써 이중공격으로 암을 괴사시키는 효과가 있다.

항암제 부작용 낮춘 방사선색전술 각광
하지만 최근에는 항암제 대신 방사선을 이용하는 ‘방사선색전술(Radioembolization, TARE)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과 낮은 종양 반응률이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색전술을 시행한 이후 발열, 복통, 오심, 구토, 피로감 등과 같은 색전후 증후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하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술한 사람 가운데 1/3 정도가 색전후 증후군을 호소한다. 종양이 클수록 심한 색전후증후군을 앓는 편이다.

여기에 간동맥화학색전술(7일)보다 입원기간이 3일 정도로 짧고 적은 시술 횟수로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절제술이 가능한 종양에서 종양의 크기가 3~10cm인 경우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유리마이크로스피어와 머리카락 굵기 비교/ 사진= 비엘엔에이치(주)

방사선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스피어를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트륨-90이 선택으로 종양 조직에 축적돼 베타선 방출을 통해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또 종양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추가적인 조직의 괴사도 기대할 수 있다.

▲ 국내 유통 중인 방사선색전술 의료기기 '테라스피어'/ 사진= 비엘엔에이치(주)

현재 국내에서는 비엘엔에이치가 공급하는 '테라스피어'와 썰텍이 공급하는 '썰스피어' 두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테라스피어의 점유율이 70%를 넘는다.

하지만 사전검사를 해서 합격해야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마이크로스피어가 워낙 작아 폐로 빠져나갈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폐로 빠져나가는 비율이 15% 이하면 방사선색전술이 가능하다. 임상적으로는 10명 중 1명 정도가 사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한다. 종양이 너무 크거나 문맥침범이 있는 경우이다.

또 사전검사를 통과하더라도 1~2주 정도 기다려야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에서 생산해 제품을 들여오기 때문이다.

가격적인 한계도 있다. 경독맥화학색전술은 급여를 적용받아 회당 30만원 비용으로 받을 수 있는 반면 방사선색전술은 비급여로 2천여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 방사선색전술과 간동맥화학색전술 비교/ 자료 제공= 김효철 교수

간동맥색전술vs방사선색전술, 무엇이 최선인가

그렇다면 간동맥색전술과 방사선색전술 중 어떤 치료가 최선일까?

▲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좌)와 김효철 교수(우)/ 사진= 정지은 기자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는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테라스피어 간담회’에서 “방사선색전술의 경우 다른 치료법보다 우수한 결과를 원하거나 아프지 않게 치료받고 싶을 때 받는 것이 좋다.”며 “종양이 크거나 바로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 분지문맥 침범이 있는 경우 혹은 침윤성 종양인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종양이 양쪽 간에 다 있는 경우 치료 후 간기능이 많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이 많은 쪽은 방사선색전술을 하고 적은 쪽은 간동맥화학색전술로 하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두 번은 잘 하지 않는다. 환자의 90%가 한 번만 방사선색전술을 받고 나머지 10%가 두세 번을 받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환자는 한 번의 시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의 경우 색전후증후군이나 간기능 저하가 적고, 적게 아픈데다 생존율도 9~12개월 정도 늘릴 수 있다.”며 “아직 보험이 되지 않는 점은 안타깝지만, 문재인케어가 진행되면 급여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테라스피어’를 판매하는 ‘비엘엔에이치’ 측은 “급여를 받아서 환자들에게 보험혜택을 줄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환자 기준이 만들어지면 돈을 아무리 많이 내겠다고 하는 환자가 있어도 방사선색전술을 쓸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문재인케어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기사제공 : 약바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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