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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심방세동 92.8% 몰라...유럽·일본은 정기검진 기준 마련돼 있어
기사입력 2018-01-18 오후 4:58:00 | 최종수정 2018-01-18 오후 4:58:23
▲ 사진=김이슬 기자

급사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부정맥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여전히 낮은 가운데 부정맥 조기 진단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심전도’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영훈)는 16일 오후 3시 30분 서울스퀘어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자료제공=대한부정맥학회

학회의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심방세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54.7%가 대답했으며,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에 38.1%가 응답했다. 즉 92.8%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부정맥의 대표 증상인 ‘두근거림’을 경험했을 시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15.4%에 그쳐 질환의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 '부정맥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 김영훈 회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사진=김이슬 기자

김영훈 회장은 “급사의 90% 이상이 부정맥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부정맥 발병률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질환 및 질환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심방세동 등 주요 부정맥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은데, 65세 이상의 고연령에서 흔히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건강검진 시 심전도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도입하는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실제 부정맥의 대표 질환인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뛰는 질환이다. 주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발병하고 무증상부터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 흉통, 돌연사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가량 높아 조기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정보영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5년 1.4%였다. 그러나 2050년에는 5.4%가 심방세동을 진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민의 5.4%가 심장세동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며 “특히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60대 이상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부정맥을 조기발견·예방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심전도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 맥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검진 항목에서 심전도 검사가 제외된 상태다.

김영훈 회장은 “정부에 심전도의 중요성을 여러 번 호소했지만 일본의 건강검진 항목에서 심전도가 빠지면서 우리나라도 제외됐다. 일본을 참고한 것 아닌가 싶다.”며 “문케어 발표 이후 보편적인 혜택을 주려고 하는 현 시점에서 심전도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 심전도 하나만으로 급성 심장마비, 뇌졸중  환자를 이전보다 쉽게 색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심전도 검사는 5,000원으로 그 중 환자본인부담금은 1,000에 불과하다. 효과적으로 질환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사시간도 짧다. 그러나 5,000원 수준으로 저렴해 졌음에도 급여가 여전히 적용되지 않아 아쉬운 상황이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정맥 질환에 한해서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급사의 위험이 높은 질환인 만큼 부정맥 환자만큼은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측의 의견이다.

한편 대한부정맥학회는 대국민 인지도 개선을 위해 향후 SNS, 공익광고, 대국민 캠페인 등을 실시할 생각이며, 대국민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마련할 생각이다.

기사제공 : 약바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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