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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천백여명 운집 속 편의점 약 반대 집회 개최
기사입력 2017-12-20 오후 4:45:00 | 최종수정 2017-12-20 오후 4:45:31

“편의점약 확대하면 약화사고 증가한다!” “공공심야약국 도입하여 국민건강 수호하자!” “편리성만 추구하다 국민건강 절단난다!” “약국의원 당번연계 국민불편 해소하자!” “재벌이익 보장 위해 국민안전 포기말라!” “약사직능 말살기도 7만 약사 분노한다!”

편의점약 품목 확대 저지를 위한 대한약사회 전국 임원 궐기대회가 12월 17일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천백여명(오후 3시 기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편의점약 품목 확대 저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봉길 대한약사회 대외협력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개회 및 구호제창 ▲국민의례 ▲대회사 ▲투쟁경과보고 ▲국내외 안전상비약 성분 피해사례 보고 ▲구호제창 ▲편의점약 확대 저지 퍼포먼스 ▲문화공연 ▲회원과 함께하는 민중노래 부르기 ▲구호제창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국민께 드리는 글 ▲결의문 채택 ▲구호제창 순서로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회원을 대표한 조찬휘의 결의대회 격문’을 통해 “우리 의지가 승리하고 약사직능의 진의를 수용하는 그날, 7만 약사의 충정이 빛을 발하는 그날, 그 목표를 향해 전원 힘차게 우리의 단결을 이어갑시다”라고 외쳤다.

조 회장은 이날 집회를 국민건강권 수호 결의대회, 국민적 성원을 등에 업은 궐기대회, 정치권이 약사의 진정성을 올바로 읽고, 정의를 향한 약사사회의 행보에 큰 힘을 실어주는 출정식이라고 정의했다. 문재인 케어 반대를 외치는 자들과 약사회 스스로를 구분하며, 문재인 케어 안에 반드시 편의점 약을 약국과 약사의 품으로 환원시키는 국민건강보호대책을 포함시키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만약 정부와 여당이 오늘의 이 사태를 묵과하고 우리가 우뚝 선 이 곳 청와대마저도 오늘의 이 상황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건강권의 조종을 울리는 동시에 이 조종의 울림을 계기로 전국 방방곡곡의 모든 약사들이 분연이 궐기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의점약 심의위원회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약사회가 논의에 참여한 이유는 편의점약을 늘리려고가 아니라, 제도 자체를 폐지하거나 일부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품목들이라도 다시 불러들이려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다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타이레놀의 경우는 그나마 국민적 불편을 염려해서 500mg는 약국에서, 325mg는 편의점에서 판매하게 해달라는 점잖은 협의를 하려고 했습니다.”라며 “그랬더니 기껏 한다는 것이 약사회가 편의점약 논의에 참여한 것을 마치 사회적 합의에 이른 것처럼 제산제 겔포스와 지사제 스멕타를 내주려는 의도를 뒷전에서 꾸미고 있었습니다.”라고 분노했다.

약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타이레놀의 경우는 그나마 국민적 불편을 염려해서 500mg는 약국에서, 325mg는 편의점에서 판매하게 해달라는 점잖은 협의를 하려고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 회장은 “수구세력과 일부 광고수주에나 열을 올리는 언론과 매체가 우리를 가리켜 집단이기주의의 표본이라고 왜곡할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그렇다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의 안전을 무시한 정부와 편의점약 심의기구는 대체 어떤 이기주의 입니까? 오히려 우리 약사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의 안전을 지키겠다는데 그것을 가리켜 집단이기주의라고 손가락질을 한다면 그것은 영광스러운 훈장이자 최고의 찬사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최재원 충북약사회장은 투쟁경과보고를 통해 “토론과 문제제기는 묵살되고 품목확대에 목적을 둔 채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우리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고, 편의성을 이유로 일방적인 품목 확대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약의 전문가로서 역할은 직능 이기주의라는 비난에 참을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제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7만 약사가 어떤 역경도 굴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편의점약 확대 저지를 위한 퍼포먼스에서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 이원일 전국지부장협의회장,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이 단상에 올라 겔포스 피켓을 찢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국민들에게 편의점약 품목 확대 반대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닌 ‘국민의 건강이나 안전에 무관심한 채 편의성을 운운하며 특정 대기업에만 특혜가 돌아가는 적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됐다. 발표는 최병원 인천시약사회장이 나섰다.

약사회는 “저희 7만 약사는 오늘 약사로서의 역할을 되묻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약사의 목소리는 직능이기주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약을 안전하게 먹자, 약을 많이 먹는다고 건강에 이로운 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봤자 밥 그릇 싸움이라고만 매도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7만 약사는 오롯이 약학과 약국에만 매진해 살아 왔습니다. 저희의 목소리를 잠깐이라도 귐 담아 들어 주십시오.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잘못되었다 호소하는 저희를 되돌아봐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차라리 저희 약사들을 꾸짖어 달라”며 “국민여러분들이 불편하다고 하셨던 것들을 고치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어깨에 지워진 책임을 방기하지 않고, 한편으로 느슨해졌을지 모를 저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바로 새기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대한약사회는 국민의 건강권을 공공심야약국·의원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편의점약 판매 확대 저지를 위한 무한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결의문은 신용종 영등포구약사회장과 김미숙 군포시약사회장이 낭독했다.

약사회는 “편의점 판매약의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편의점의 불법행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보건복지부는 오히려 편의점 판매약을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 복지부는 합의처리 약속을 번복하고 표결처리를 강행하는 등 불통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 전국 임원 및  7만 약사 회원들은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무한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을 통해 약사회가 주장하는 내용은 공공심야약국 전격도입과, 약국-의원 연계당번제 전면 시행, 편의점 판매약 확대계획 즉각 철회, 편의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편의점 종업원에 대한 교육 의무화, 문재인 정부에 복지부가 촛불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국민이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등 다섯가지이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국민의 건강권, 공공심야약국·의원으로 해결하라!>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자 국가의 책무이다. 

그러나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은 국민의 안전과 보건은 외면한 채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급급해 왔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완전한 적폐 청산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안전 강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있음에도, 아직 정부 일각에서는 지난 정권의 적폐정책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

편의점 판매약의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편의점의 불법행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보건복지부는 오히려 편의점 판매약을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국민청원방’까지 만들어 국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으나, 보건복지부는 합의처리 약속을 번복하고 표결처리를 강행하는 등 불통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 전국 임원 및  7만 약사 회원들은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무한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결의를 밝힌다.

一. 복지부는 공휴일 및 심야시간대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 심야약국을 전격 도입하라!

一. 복지부는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민들이 진료와 투약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약국-의원 연계당번제를 전면 시행하라

一. 복지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편의점 판매약 확대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一. 복지부는 편의점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편의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편의점 종업원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라

一. 문재인 정부는 복지부가 촛불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국민이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

2017. 12. 17

대한약사회 전국 임원 및 7만 약사 회원 일동

기사제공 : 약바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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