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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비만 인구 8년 사이 4배 증가, 고관절 부담도 높아져
기사입력 2012-06-12 오전 11:02:00 | 최종수정 2012-06-12 오전 11:02:02


- 체중 관리는 관절 건강 핵심, 통증 시 반드시 치료 받아야

최근 보건복지부가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가 만 29세 이상 성인 22만 7,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비만도가 23.3%를 기록하며 한국인 비만율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비만율의 증가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관절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젊을 시절의 체중 증가는 일찍부터 관절의 부담을 증가시켜 ‘퇴행’을 부추기고 통증으로 일상적인 활동조차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체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관절이 부담해야 할 무게가 증가한다는 말”이라며 “체중 증가로 관절이 악화되면 자연스럽게 운동이 줄어들게 되고, 운동량이 줄어든 만큼 또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 2030 비만이 부르는 ‘퇴행성 고관절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가 공동 연구한 ‘한국인의 비만 특성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비만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만 인구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2년 8.1%에서 2000년에는 32.3%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대 비만 인구의 증가는 노년층의 ‘퇴행성 고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송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리 여부에 따라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 주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엉덩이 관절은 항상 퇴행성 관절염에 노출되기 쉽다. 그런데 과체중인 경우에는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관절이 견뎌야 할 부담이 더욱 증가하기 마련이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송 원장은 “20~30대의 체중 증가는 관절 부담을 증가시켜 부상 위험을 높이고 고관절 질환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며 “단순한 몸무게보다 체지방률과 복부 비만을 관리하는 데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허리 질환으로 오인 받는 고관절염, 조기 발견 중요
고관절은 절구 모양의 골반 골과 공 모양의 둥근 넙적다리뼈 머리로 이뤄진 관절로,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부른다. 고관절은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격한 운동 시에는 체중의 10배가 되는 하중을 견뎌내기도 한다.

이렇게 신체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 외국의 경우 고관절 수술 환자의 대부분이 ‘퇴행성 관절염’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 중 50% 이상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이며 퇴행성 고관절염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그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그 원인에는 서구화된 식생활이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퇴행성 고관절염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지만 일단 장애가 생기면 주변 관절에도 영향을 미쳐 퇴행 속도를 빠르게 한다. 특히 과체중은 이런 퇴행성 고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대부분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오인해 제 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통증이 지속적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많다. 송 원장은 “엉덩이의 엉치, 대퇴부 외측,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나 허리 질환을 치료했지만 호전이 없는 경우 고관절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관절 망가진 경우엔 인공관절수술로 극복
퇴행성 고관절염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통증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퇴행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고관절이 변형되면서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무리 없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망가진 고관절을 대신해 특수합금과 세라믹으로 된 인공고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로 고령의 환자들도 무리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절반 이상 줄여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특히 외회전근 보존을 통해 수술 후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부작용이 적고 회복 기간도 획기적으로 짧아졌다.

인공고관절수술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고관절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 양반 다리 등의 일상 생활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또한 세라믹 기구 사용으로 인공고관절의 수명이 기존의 15~20년에서 30년으로 크게 늘어나 재수술의 부담도 줄었다.

송 원장은 “수술 환자 중에는 노인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으로 고관절을 튼튼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 비즈앤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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